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현재 전국 범위에서 50%를 넘는 지지율이 지속되는 사건은 민주당 계열의 정당 역사에서도 없었던 이례적 상황이다. 왜 이런 ‘구도’가 지속되는 것일까. 이것이 자기 실력으로 얻어낸 정상적인 지지율은 아니라는 데 정치평론가나 선거전략가들의 시각은 일치한다.
“펀더멘털에서 보수 궤멸은 다른 것이 아니다. 인구구조 변화 때문이다. 보수언론의 힘이 빠진 것도 여전히 구세대 언론인이 지면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. 보수의 구루(Guru), 40대~50대 초반에서 보수를 대표할 인사가 없는 것이다.” 이원재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의 말이다.
50대가 더 이상 자유한국당과 같은 보수를 지지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은 50대의 세대 구성이 그들을 지지하지 않은 386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. “정치를 마켓으로 본다면 진보가 지배자가 된 건 결국 부침을 거듭했어도 세대 아이덴티티를 가져가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. 민주당의 정치엘리트가 훌륭해서 성공한 것이 아니라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영향력이 강력했기 때문이다.
박근혜 정권이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국정교과서를 추진했던 것은 이 경향을 되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. 돌이켜놓고 보면 현재의 정치지형의 ‘비밀’을 가장 잘 깨닫고 있던 사람은 역설적으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실행했던 김기춘이었다고 할 수 있다.” 곱씹어볼 만한 흥미로운 주장이다.
<정용인 기자 inqbus@kyunghyang.com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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